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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독 문제로 가족과 대화할 때: 동기강화상담에서 배울 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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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듣는 모습

술이나 도박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는 할 말을 정리해 둡니다. 그런데 막상 마주 앉으면 “몇 번이나 말했잖아”와 “당신은 몰라”가 오가다 끝나기도 합니다. 말을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만 남을 수 있습니다.

동기강화상담은 변화하고 싶은 마음과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함께 살피는 전문 상담 방식입니다. 가족도 여기에서 경청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. 다만 가족이 상담사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. 접근법의 근거와 기본 기술은 미국 SAMHSA의 상담 지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일상 대화에 적용해 볼 네 가지 기술

OARS는 열린 질문, 인정, 반영적 경청, 요약을 뜻합니다. 아래 문장은 이 글에서 만든 대화 예시입니다. 그대로 외우기보다 평소 쓰는 말로 바꾸어 보세요.

기술대화 예시기억할 점
열린 질문“그만두려고 할 때 어떤 점이 제일 힘들어?”한 번에 하나씩 묻고 답할 시간을 줍니다.
인정“망설이더니 상담 예약은 했구나.”실제로 본 노력에 대해 말합니다.
반영적 경청“그만두고는 싶은데 다시 실패할까 봐 걱정되는구나.”속마음을 단정하지 말고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합니다.
요약“빚을 줄이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거지?”상대가 수정할 여지를 둡니다.

한 번의 대화에서 네 가지를 모두 쓸 필요는 없습니다. 질문이 이어지면 부드러운 말투라도 추궁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. 상대가 피곤하다고 하면, 당장 해결책을 찾지 않고 이야기를 듣는 데서 끝내도 됩니다.

“그만두고 싶다”는 말이 나왔을 때

“주말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”라고 말한다면, 다음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. 상담을 받아 보겠다고 하면 번호를 함께 찾을지, 혼자 연락하고 싶은지 확인합니다.

이때 “그럼 지금 증명해 봐”라고 몰아붙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. 그렇다고 약속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볼 필요도 없습니다. 생활비, 돌봄 분담, 예약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이해하려는 태도와 경계는 함께 갈 수 있습니다

스트레스를 이해하면서도 “다음 베팅에 쓸 돈은 빌려줄 수 없어”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. 상대의 어려움을 듣는 것과 가족의 생활비를 지키는 것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. 구체적인 금전 지원의 경계는 이네이블링과 가족의 도움에서 다룹니다.

서로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고르세요. 폭력이나 위협, 즉각적인 위험이 있다면 대화 기법을 시도하기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긴급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.

가족 자신이 지쳤다면 오늘 대화를 미뤄도 됩니다. 도박 문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가족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 CRAFT 같은 가족 지원 방식을 상담에서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. 상대의 회복이 가족의 말솜씨에 달린 것은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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